미관 해치는 '애물단지' 고가차도 퇴출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3.17 11:15

서울시, 남산·한강 조망 가로막는 회현·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 철거


도시미관을 해치고 교통기능을 상실한 '애물단지' 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서울시는 자체 관리하는 고가차도 14개소를 단계적으로 정비키로 하고 이 중 1960년대 설치된 회현 고가차도와 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를 우선 철거한다고 17일 밝혔다.

폭15m(4차로), 연장 300m 규모의 회현 고가차도는 명동에서 진출입하는 차량과 고가하부 이용차량이 엇갈려 사고 위험이 크고 남산 조망경관을 훼손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폭15m(4차로)에 연장 327m인 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는 강변북로 건설로 인해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시는 지난해 철거된 광희 고가차도에 이어 회현 고가차도가 철거되고 오는 2011년 서울역 고가차도까지 철거될 경우 퇴계로를 가로막는 시각적 장애물이 모두 사라져 남산 조망권이 제대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고가차로 철거에 따른 교통대책과 관련, 시는 우선 회현 고가차도 부근의 고질적 병목구간이었던 한국은행 앞에서 명동방향 좌회전 2개 차로를 3차로로 늘리고 횡단보도를 신설해 보행자 이동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의 경우 동부이촌동 접근 시 고가를 돌아서 접근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좌회전 2개 차로를 신설했다.

시는 오는 12월 용역 결과에 따라 도시경관을 훼손하고 교통기능이 저하된 12개(아현· 노들(북)·서대문·구로·문래·화양·강남터미널·한남2·홍제·노량진·노들(남)·약수)의 고가차도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연차별 정비에 들어간다.

고인석 서울시 도로기획관은 "도심환경과 교통상황 변화에 따라 오래전 건설된 일부 고가차도는 정비가 불가피하다"며 "회현·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도시경관이 살아나고 지역 경제·생활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