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TGI프라이데이스 흡수합병(종합)

박창욱 김유림 기자 | 2009.03.16 19:17
롯데리아가 같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푸드스타를 인수 합병했다고 16일 밝혔다.

푸드스타는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외식업체. 패밀리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스는 최근 몇년 동안 매출 감소와 누적 적자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피인수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 창립 30주년을 맞아 외식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를 노리고 푸드스타를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푸드스타는 앞으로 롯데리아 내 사업부로 운영되며 TGI프라이데이스도 영업을 계속 한다. 합병 조건은 롯데리아가 주식 1주당 푸드스타 384주(1주당 가치 0.00260268) 비율로 흡수 통합하는 방식이다.

외식업계에서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TGI프라이데이스가 롯데리아와 합친 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2년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했던 아시아스타를 인수한 후 이름을 푸드스타로 바꿨지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빕스 등에 밀려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외부 매각까지 검토했다. 매장 수도 29개로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710억원에 2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경영난 때문에 지난달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250억원 상당의 롯데정보통신 주식 5만5350주(6.5%)을 증여받기도 했다. 신 회장은 계열사 결손금과 부채 상환을 돕기 위해 푸드스타와 케이피케미컬, 롯데기공 등 3사에 총 950억원 상당의 개인 보유 주식을 무상 증여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기존 햄버거 사업에서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구매와 개발 등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의 푸드스타 인수 합병으로 롯데리아는 햄버거 사업부와 커피 사업부인 엔제리너스커피, 패밀리레스토랑 사업부인 푸드스타 등 3개 부서로 재편된다. 합병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재 롯데그룹과 관련된 외식 업체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 롯데쇼핑의 계열사인 롯데브랑제리(베이커리 카페 '보네스뻬' 운영)와 크리스피크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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