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구자영號 본격 출범‥'스피드' 일성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3.16 16:57

(상보)총괄사장 선임 후 3개월만에 공식 활동‥취임식에 울산·인천공장도 방문

지난 13일 주총에서 공식 선임된 구자영 신임 SK에너지 사장이 16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돌입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12월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괄사장으로 임명된 후 3개월 동안에도 실질적인 '대표이사'로 SK에너지를 이끌어왔지만, 주주총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던 탓에 대외적인 활동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구 사장의 취임 일성은 "스피드와 실행력을 높여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자"였다.

특히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기반 확대 △미래성장 엔진 발굴 및 사업화 △기존 사업 구조의 지속적인 개선 등 재임기간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3대 과제를 제시했다.

또 에너지 확보 및 기후변화 협약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석탄(Green Coal)과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바이오 연료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의 단축과 실행력을 당부했다.

구 사장은 구체적으로 "저가 원유처리 기술, 프리미엄 화학제품 생산기술, 윤활유 제품군 다양화 등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산업 선도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며 "이런 경쟁력 기반 위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빠르고 효율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수익성이 높은 구조로 변환시킴으로써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구 사장은 이날 취임식이 끝나고 바로 원유정제시설이 있는 인천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주말에도 선임되자마자 고도화설비 등 핵심설비가 집중된 울산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분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사업 분야인 정유와 화학 이외에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적극 발굴해 현 위기를 극복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미국 엑손모빌에서 기술연구소 혁신기술 자문위원으로 10여년간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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