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흑자 40억弗 '사상 최대' 예상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3.17 10:03

(상보) 현재까지 누적 무역수지 1억달러대 '흑자'

이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40억달러를 넘어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안팎으로 급감하겠지만 수입은 감소율이 33%에 달해 더 큰 폭으로 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가 월간 사상 최대치인 40억달러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기록은 1998년 4월의 38억50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36억3000만달러 적자였지만 2월들어 29억29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도 현재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해 지난 13일 기준으로 연간 누적 무역수지가 1억달러대 흑자로 돌아섰다.

이달 수입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달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40달러대 초반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95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이달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두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박 수출이 지난달 47.3% 늘어난데 이어 이달에도 50% 이상 증가하고 일부 소비재 업종이 원/달러 환율 상승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수입보다는 감소율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는 시점과 관련, "올 9월쯤 수출증가율이 0%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전체 수출증가율은 -5%에서 0% 정도로 예상한다" 밝혔다.

수출은 지난 1월 33.8% 급감한 뒤 점차 감소율이 줄고 있어 사상 최악의 상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출감소율이 둔화됨에 따라 교역량(수출+수입)은 2월 들어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8.3% 감소한 254억5800만달러,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30.9% 줄어든 225억2900만달러로 교역량은 479억87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교역량은 지난해 9월에 770억달러를 나타낸 뒤 10월 766억달러, 11월 579억달러, 12월 567억달러, 올해 1월 461억달러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2월 들어 소폭 증가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수입업체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직전 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보다 43.5원 급락하며 144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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