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390 돌파 버겁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3.16 15:26

4일 만에 하락, 387.77 마감...기관·외인 '동반매도'

16일 코스닥지수가 약보합 마감하며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까지 이어진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급락 등 국내외 여건은 더없이 좋았다. 하지만 최근 상승 행진에 따른 부담으로 이날 내내 조정 국면이 전개됐다.

이날 지수는 전날 대비 3.63포인트(0.93%) 오른 392.90에 장을 열어 39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과 92억원씩 매도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7일 연속, 기관은 2일째 순매도다. 이와 달리 개인은 204억원 순매수했다.

내린 업종이 많은 가운데 통신서비스(2.30%) 기계.장비(2.21%) 운송장비.부품(2.10%) 등이 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셀트리온이 기관 매도세에 눌려 5.5% 급락했고 태웅서울반도체도 각각 4.3%, 3.2%씩 내렸다. 이밖에 평산이 4% 가까이 하락했고, 소디프신소재태광도 4~6% 급락했다.

테마주들의 활기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원자력 관련주의 강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비엠티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범우이엔지가 7.5% 올랐고, 티에스엠텍보성파워텍도 강보합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로봇응용사업 등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다사로봇 유진로봇 등이 급등했다. 이노메탈로봇은 정책 호재에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밖에 아모텍은 자회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체결한 이차전지용 나노 전극 소재 제조기술 상용화 소식에 상한가를 쳤고, 파인테크닉스는 재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바른전자의 경우 16기가바이트(GB) 고용량 메모리카드(SD카드)를 업계 최소 크기로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치달았다.

반면, 관리종목 지정이 경고된 종목들은 동반 하한가로 추락했다. 3SOFT 아이오셀 마이크로로봇 아이메카 아이젝 알에스넷 팍스메듀 한국하이네트 등의 주가가 고꾸라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 등 46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8개를 비롯해 469개였다. 7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5685만5000주, 1조4957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봉원길 대신증권 팀장은 "사흘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 국면이 전개됐다"며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쏟아진 차익 매물로 코스닥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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