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눈치보기에 뒷심부족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3.16 15:25

환율 43.5원 급락… 은행·기계·유통 강세

뒷심 부족에 프로그램 매매의 방향에 출렁거린 하루였다.

지난 주 6.6% 상승과 주말 다우존스지수의 0.8% 오름세 등 미국증시의 호조,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장중 2% 상승 등 지난 주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강세로 출발했지만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보합세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에 비해 43.5원 급락한 1440.0원으로 마치는 등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일단 방향성에 대한 자신을 보이지 못하며 눈치보기로 일관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지난 주말에 비해 0.57포인트(0.05%) 내린 1125.46으로 마감했다. 앞선 거래일인 지난 13일 0.21% 하락에 이어 0.05% 내리는 등 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장중 변동폭은 컸다.

시초가를 전 거래일에 비해 0.06포인트(0.01%) 소폭 오른 1126.09로 출발한 증시는 프로그램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초반 1142.58(+1.4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매도우위로 바뀌고, 외국인 매도가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들어선 지수는 1119.33까지 내려앉으며 112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증시는 1120선을 회복한 뒤 약보합을 보이다 1125의 약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고가와 저가의 변동폭은 23.25포인트. 변동률로는 2.1%에 달했다.

외국인은 1363억원을 순매도했다. 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도 282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신과 은행이 각각 200억원 이상씩을 순매도하는 등 여파로 251억원의 매도우위로 정규시장을 마쳤다. 개인은 1095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금융, 유통이 1% 이상 올랐다. 대경기계신성FA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두산중공업도 지난 주말에 비해 2.0% 오른 6만2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기계업종의 상승은 실적호전 기대감과 태양광사업 관련 호재가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호전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국내은행주들도 오름세를 탔다. KB금융우리금융은 2.9%와 1.7% 올랐다.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도 2.7%와 3.1% 상승했다.

전기전자는 0.9%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 하락한 5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도 1.2% 내렸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1.3%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453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360개였다. 보합은 72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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