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임단협 위임··한화석화 임금동결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3.16 11:36
↑㈜한화 남영선 사장(가운데 왼쪽)과 허한 노조위원장(가운데 오른쪽) 및 노사교섭대표들이 16일 서울 중구 장교동 소재 한화빌딩 21층 회의실에서 3년 연속 임단협 회사위임 및 노사협력 선언문을 상호 교환하고 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대표 남영선)와 한화석유화학(대표 홍기준)가 경제위기 극복 차원에서 잇따라 노사화합을 선언했다.

㈜한화의 남영선 사장과 허한 노조위원장 등은 16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노사협력 선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사측에 백지 위임했다.

이로써 ㈜한화 노조는 지난 2007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사측에 위임하는 전통을 세웠다. ㈜한화는 지난 1987년 이후 23년째 무분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남 사장은 이날 선언식에서 "회사는 노조의 협력정신과 위기동참 노력을 소중히 받아들여 향후 조합원의 복지 및 근로조건 향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 여수공장 노조는 지난 5일 올해 연봉 5%를 자진 반납하는 조건으로 청년 30여명을 인턴사원(3~6개월)으로 채용해줄 것을 사측에 요청한 바 있으며 ㈜한화 구미공장도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사측에 제안했다.

한편 한화석화는 이날 울산시 상개동 울산공장에서 현광헌 울산공장장과 박문재 노조위원장, 울산공장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9 한화석화 울산공장 노사평화 정착 및 임금동결 선언식’을 열고, '고용안정 협약서'를 체결했다.

한화석화 노사는 협약서를 통해 “경영악화와 생존위기 속에서도 인위적인 인원감축은 최후 순위로 고려하고, 부득이 인원감축이 필요할 경우에는 노사가 함께하는 고용 안정위원회를 구성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직원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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