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2009년 2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물가는 전달에 비해 4.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3.3%, 12월 -4.4%, 올 1월 -3.4%에서 2월에 상승전환했다. 수입물가도 같은 기간 -6.6%, -5.7%, -1.8%에서 3.9%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10월 38.6%로 고점을 형성한 뒤 11월 31.5%, 12월 25.0%, 올해 1월 18.6%로 둔화됐지만 2월에 22.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수입물가도 10월 47.1%로 고점을 찍은 뒤 11월 32%, 12월 22.4%, 올해 1월 16.7%를 보이다 2월 18%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및 철강재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의 국제시세가 하락했지만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수출입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수출물가의 품목별 전월대비 증감을 보면, 공산품은 전월대비 4.8%, 농림수산품은 3.8% 각각 상승했다.
공산품 중 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이 감산에 따른 공급감소로 플래시메모리나 D램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월비 6.1% 상승하는 등 전 부문에서 일제히 가격이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주요 수출대상국의 소비위축으로 조개, 김, 배 등의 가격이 내렸지만 어획부진으로 참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수출가격이 상승했다.
환율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출가격)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하락, 전년동월대비 17.6%하락했다.
한편, 수입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2월중 3.9%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원자재 가격이 1.5%, 중간재 4.9%, 자본재 4.5%, 소비재 6.1% 각각 상승했다.
원자재는 환율 상승으로 농림수산품이 옥수수, 천연고무, 쌀 등을 중심으로 올랐고, 광상품은 국제시세 하락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등이 오르면서 상승했다. 중간재는 특히 석유제품이 17.7% 급등하면서 전체 수입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6% 하락, 전년동월대비 2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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