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는 이날 ABC방송의 '디스위크'(This Week) 에 출연, 경기 하강이 언제 끝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무도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달 실업자가 60만명 가량 늘어나는 추세는 당분간 끝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달 65만1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실업률은 8.1%로 치솟았다.
지난주 S&P500지수는 미국의 경기 하강이 바닥을 쳤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11% 가까이 급등했다.
서머스는 그러나 "경기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해서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머스의 이같은 발언은 같은 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말과는 대조된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미국 정부의 금융시스템 안정대책이 성공할 경우 미 경제 침체가 올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는 또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은 미 국채의 가치 하락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CBS의 '페이스더네이션'(Face the Nation)에서도 "미 국채는 전 세계 사람들의 투자 선택"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3일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식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으로서 미 국채의 안정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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