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동영 출마, 선거구도 희석 우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03.16 10:00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재보선 출마 선언과 관련 "정 전 장관의 재기전으로 선거 구도가 희석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MB악법을 심판하고 평가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런 점에서 정 전 장관의 보궐선거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의 전주 고향 출마는) 사실상 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라며 "그 외에 정 전 장관이 어떻게 힘을 보태 당력을 강화시켜 나갈 지에 대해선 결론 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다른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대체적으로 정 전 장관의 고향 출마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당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우선 하는 게 정 전 장관의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편지를 올리게 됐다"며 "신중히 판단해 달라고 공식 입장을 들리는 것인 만큼 결론을 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러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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