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오르자 펀드 유입세 '주춤'

[펀드플로]국내주식형펀드 3일만에 자금 순유출

국내증시가 나흘 연속 상승하자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세가 주춤해졌다.

16일 금융투자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67억원이 빠져나가 3거래일만에 순유출세로 돌아섰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일반 국내주식형펀드도 137억원이 유출돼 하루만에 자금 흐름이 뒤바뀌었다. 해지금액(395억원)이 신규 설정액(258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 1055.03으로 마감한 이후 이날 1128.39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오름세다. 코스피가 1000선을 밑돌면서 유입됐던 저가 매수세가 줄고 300억원대 안팎에서 환매가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개별 펀드로는 '하이중소형주플러스주식 1-Ci'의 설정액이 13억원 늘어난 반면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 1ClassK'(-32억원)와 'KB신광개토선취형주식'(-21억원),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3CLASS-A'(-17억원) 등은 설정액이 감소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69억원이 수혈돼 3거래일만에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TIGER브릭스상장지수'의 설정액이 63억원 증가하는 등 해외ETF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ETF를 제외한 일반 해외주식형펀드로는 23억원이 유입됐다.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215억원)와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 1ClassA'(29억원)은 설정액이 늘어난 데 비해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A- 1Class C'는 23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는 18억원이 줄었다.

이날도 머니마켓펀드(MMF)로 3159억원이 순유입됐다. 3일 연속 3000억원대의 자금이 MMF로 몰려들면서 설정액도 124조2461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채권형펀드는 623억원이 순유입됐고, 혼합형펀드는 618억원이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