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코젠트(Cogent)사의 높은 주가수익비율(09년 예상 P/E 20배)를 슈프리마의 프리미엄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슈프리마와 코젠트의 밸류에이션 비교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슈프리마는 지문인식모듈과 시스템 업체로 지난해 바이오비전사를 인수해 전자여권리더기 라이브스캐너 자동지문모듈시스템(AFIS) 등 공공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박재석 연구원은 "슈프리마의 올해 공공부문 매출 비중은 22.7%로 제한적이며, 해외와 달리 국내 공공사업은 SI프로젝트 형태의 매출로 연속성이 불투명하고, 사업 초기 단계로 관련된 주문잔고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반면 코젠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의 57%가 안정적인 수요처인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창출됐고, 지난해 매출액의 1.5배 수준인 약 1.4억 달러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정부가 디지털 뉴딜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슈프리마의 공공부문은 US-VISIT 프로그램에 따른 전자여권 리더기 확충, 경찰청 AFIS 사업 지속, 기타 정부의 시범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공공부문 매출 증가 가능성을 반영해 슈프리마의 지난해와 올해 예상 EPS를 각각 6.5%와 4.9% 상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디지털 뉴딜 정책 기대감 완화와 정부 정책 지연시 주가 상승 모멘텀 감소 △환율 하락시 지문인식 부문매출액 하락 가능성 △중소형주로 유동성 리스크 노출 △제한된 상승 여력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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