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품업체 위기, 현대·기아차에 기회-한국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3.16 08:48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미국 부품업체들의 파산이 현대차기아차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 7만원, 기아차 1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부품업체들의 파산은 미국 빅3 회사의 몰락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라며 "일본 빅3도 엔화 강세와 더불어 상당부분의 부품업체들을 미국 빅3와 공유하고 있어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2008년 기준 미국판매 중 현지생산 비중은 52.6%로 일본업체들의 62.1%보다 훨씬 낮다"며 "현대차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때 국내 12개의 부품업체들도 동반 진출해 미국 부품산업 붕괴가 현대차 미국공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현대차 미국공장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향후 규모의 경제 확대로 인한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완성차업체들의 대규모 감산이 이어짐에 따라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1999년 GM으로부터 분사된 델파이(Delphi)는 이미 2005년 10월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포드의 주요 부품업체인 비스테온(Visteon)은 지난 5일 시가총액이 910만 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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