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債 발행 의지 강한 '포스코'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3.16 08:31

[Korean Paper Preview]발행금리 9% 예상..하나銀, 투자자와 신경전

이 기사는 03월15일(14: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막혔던 공모 외화채권 시장을 뚫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이후 근 두 달만이다.

포스코는 16~18일 로드쇼를 진행하고 발행금리도 확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발행금리를 놓고 투자자와 신경전이 날카롭다.

발행 의지 강한 '포스코'..하나銀, 금리 '신경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 해외채권 발행을 계획했던 포스코가 이달에는 성공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 금리 조건도 좋아 발행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포스코 관계자는 "계속해서 미뤄오던 채권 발행을 이달 중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사흘간의 일정으로 로드쇼를 떠난다. 넌딜이 아닌 실제 프라이싱을 위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금리. 지난해 10%대를 웃돌던 발행금리가 최근 크게 하락하면서 9%대가 언급되고 있다. 올 들어 아시아 최초 일반 기업 채권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몰리면 8%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단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등 대기하고 있는 한국물이 많아 포스코의 협상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셋째주 발행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 중이다. 정부 보증을 받고 3년 만기로 발행할 계획인데 이 역시도 금리가 관건이다.


발행자인 하나은행은 리보(LIBOR)에 550bp 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요구는 이보다 높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채 등 국책은행과 맞먹는 정부 보증이라 여긴 투자자들은 앞선 발행자들과 비슷한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600bp 초반대. 주관사를 7곳이나 선정하면서까지 발행 의지를 높인 상황인데 금리 협상 과정서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할 지 관심이다.

유통금리 하락 '완연'..외평채 발행 청신호

향후 몇달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에서 한국물 대접은 나아지고 있다. 1월 발행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채 가산금리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후발 발행자들에게 우호적이다.



2015년 수출입은행채의 가산금리는 606bp에서 581bp로 급락했다. 산업은행채(2010년 만기)도 501bp에서 479bp로 떨어졌다. 1000bp에 근접했던 GS칼텍스채(2015년 만기)는 하락 반전, 975bp로 급락했다.

정부가 새 외평채 발행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외평채 가산금리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청신호다. 2014년 만기 정부 외평채 가산금리는 전주 325bp에서 320bp로 내렸다. 2016년물은 339bp에서 343bp로 소폭 올랐다.

유통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CDS 프리미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외평채의 경우 유통금리보다 CDS프리미엄 수준을 투자자들이 요구하고 있어 발행의 걸림돌이다. 5년 만기 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12일 현재 425bp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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