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테러 발생한 예멘은 어떤 나라?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3.16 08:07
ⓒ 출처:구글맵스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예멘은 다양한 세계 유산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치안이 불안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아라비아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예멘은 예로부터 납치 행위가 일반화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 부족들간의 갈등이 생길 때마다 납치가 빈번히 발생해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1990년 남예멘과 북예멘이 통일되기 전까지 23년간 분단 국가였기 때문에 여전히 정국 불안과 함께 치안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같은 이유에서 예멘은 일반인들의 총기 휴대가 가장 많은 나라 중의 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제 무기조사 기관인 '스몰암스 서베이'에 따르면 예멘은 성인 1명당 평균 3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가문의 고국으로 알려진 예멘은 지난 1990년대부터 이슬람주의 무장대원들의 활동 배경이 되면서 각종 테러가 빈번히 발생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생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예멘 출신이다.

오랫동안 이어진 정국 불안과 취약한 치안 탓에 지난해 9월에는 예멘 주재 미국 대사관에 차량폭탄과 로켓추진탄 등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발생한 외국인 상대 테러만 12건에 이른다.

한국 정부도 예멘의 치안 상황을 우려해 예멘을 '여행 제한지역'으로 지정해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번달 초 예멘을 외국인의 신변 안정을 보장하기 힘든 나라 8위에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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