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10명, 정동영 출마 반대 성명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3.16 08:47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4·29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내부의 반발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당내 재선 이상급 의원 10명은 15일 성명을 내고, 정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 재고를 촉구했다.

성명에는 김부겸, 김상희, 김동철, 백원우, 신학용, 양승조, 우제창, 이광재, 조정식, 최재성 의원이 참여했다.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정세균 대표측 인사를 비롯해 친노(친 노무현)측, 손학규 상임고문측, 수도권 출신 등 다양한 성향의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또다시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당이 단합해야 할 때 상의도 없이 개인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앞세우는 것은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고 정 전 장관을 비판했다.


이들은 "4월 재보선은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고 대안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재보선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어 "이런 엄중한 때에 정 전 장관의 출마는 '이명박 정권 심판과 MB악법 저지'라는 시대정신을 훼손하고, 과거 대선후보의 고향 복귀에 대한 찬반논란을 일으켜 선거의 의미를 크게 퇴색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지역구를 자신의 편의대로 옮기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보수 세력들은 정 고문의 출마 발표만으로도 내분과 적전분열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당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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