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제도 폐지로 3채이상의 집을 보유한 다 주택자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다.
3주택 이상 보유자도 지난해말 양도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2010년말까지 중과세율이 60%에서 45%로 낮아졌으나 이번 중과제도 폐지로 6~35% 기본세율로 더 낮아지게 됐다. 내년부터 양도세율이 6~33%로 낮아지면 3주택자 이상의 세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예컨대 집을 3채 이상 보유한 A씨가 집 한 채를 팔아 필요경비 등을 빼고 1억원의 양도차익이 생겼다면 지금까지는 45%의 중과세율이 적용돼 4500만원을 양도세로 내야했다. 중과세율이 한시적으로 45%로 낮아지기 전인 지난해 팔았다면 60%의 중과세율이 적용돼 6000만원을 양도세도 내야했다.
하지만 16일이후 집을 팔면 양도세는 2136만원으로 줄어든다. 지난해보다 세부담이 3분의 1수준으로 낮아진 셈이다. 내년에 집을 팔면 양도세율은 6~35%에서 6~33%로 더 낮아져 양도세는 2034만원으로 줄어든다.
양도차익이 적으면 양도세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 양도차익이 5000만원이면 지금까지는 45%의 세율이 적용돼 세금으로 2250만원을 떼였다. 그러나 16일이후 집을 팔아 같은 양도차익이 발생하면 양도세는 716만원으로 줄어든다.
양도차익이 많으면 일반세율에서 고세율이 적용되나 양도차익이 적으면 기본세율 중 낮은세율만 적용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양도차익이 1200만원 미만이면 양도세는 지금의 13% 수준으로 낮아진다. 양도차익이 1000만원이면 지금까지는 450만원을 양도세로 내야하지만 16일이후에는 60만원만 내면 된다.
만약 A씨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지난해 같은 집을 팔아 1000만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했다면 600만원을 양도세로 내야 한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양도세 부담이 10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다만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가 폐지되더라도 최고 30%의 장기보유특별공제는 허용되지 않는다. 현재대로 1주택자만 3년이상 보유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고 집값이 9억원이하면 양도세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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