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혼부부, "장기전세에 쏠리다"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3.15 11:15

강일, 반포 등 시프트 1순위 접수결과 13.5:1

이번달 공급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가점제 시행에도 두자릿수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아직 내집을 마련하지 못한 신혼부부들의 지원이 두드러졌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9~13일 강동 강일지구 235가구와 강남 재건축단지 5곳 464가구 등 모두 699가구의 1순위 접수 결과 9487명이 신청, 평균 1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단지별로는 강일5단지가 60가구 모집에 20.13대1을, 강일7단지가 52가구 모집에 16.62대1을, 강일지구가 123가구 모집에 0.83대1을 각각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단지에도 예상대로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반포자이 59㎡(319가구)와 84㎡(100가구)가 각각 5.4대1, 26.9대1의 경쟁률을 서초두산위브트레지움 84㎡(6가구)가 44.6대1을 나타냈다. 래미안서초스위트 59㎡(16가구)에 47.6대1, △강서동부센트레빌4차 59㎡ (21가구) 73.3대1 △관악청광플러스원 59㎡(2가구) 15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장기전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주변 전세시세 대비 80% 이하 저렴한 가격으로 20년 동안 내집 처럼 살 수 있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반포자이 84㎡ 공급가는 분양가(10억원) 대비 30% 수준인 3억원이다. SH공사는 콜센터로 걸려온 장기전세 관련 전화가하루 평균 8400여통, 홈페이지 공고 조회수가27만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혼 5년 미만 젊은 신혼층의 장기전세 청약이 두드러져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강서동부센트레빌4차 신혼부부용 6가구는 총 543명이 지원해 9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강일지구 59㎡의 우선공급 52가구 가운데 신혼부부용 29가구 역시평균 1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비교적 물량이 많은 반포자이 95가구에는 507명이 청약해 5대1, 래미안서초스위트의 4가구에는 213명이 청약해 5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SH공사는 이번 공급분부터 전세보증금 중 계약금 비율을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고 밝혔다. 당첨자는 4월13일 발표되며, 계약기간은 5월11일부터 15일까지, 입주는 강일5단지 8월, 강일7단지 7월, 나머지 단지가 5월로 예정돼 있다.

장기전세는 5월과 8월에도 공급된다. 5월 공급되는 물량은 은평뉴타운2지구 335가구, 상계장암지구 374가구,반포래미안퍼스티지 266가구, 구로 비둘기아파트 9가구다. 8월에는 신내2지구의 866가구를 비롯해 은평2지구 430가구, 장지1단지 46가구, 마포맨션 7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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