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경계감속 반등지속 무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3.15 13:42

열흘째 순매수 중인 외국인 행보에 주목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워칭데이)'가 있었던 지난주 외국인들은 5일 연속 지수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들이 사들인 계약은 1만8662계약으로 사상 세 번째 수준이었다. 외국인들은 그 전주에도 5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여 10일 연속 지수선물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의 힘으로 지난주 지수선물은 4주 연속 하락세를 접고 급반등했다. 코스피지수와 글로벌 증시의 반등과 만기일을 앞둔 외국인들의 환매수는 베이시스 개선과 차익매수를 증가시켰다. 주간 차익거래는 21개월래 최대 규모인 1조194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만기일이었던 지난 12일 동시 호가 직전 약보합이던 코스피지수를 강보합으로 돌려 놨고 13일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반락은 0.21%에 방어했다.

이번 주에도 관심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쏠려 있다. 그동안 지수선물에 대해 기록적인 매도 포지션을 누적해 왔던 외국인들이 10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이들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가 주목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기일 직후 였던 지난 13일 외국인들의 5988계약 순매수에 대해 기존 계약에 대한 환매의 성격과 함께 새로운 매수 세력의 등장으로 선물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하락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던 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의 견고한 움직임과 미국 증시의 반등에 따라 포지션을 급속히 청산시킨 가운데 추가 반등을 예상한 외국인들이 선물을 사들였다는 것.


외국인들은 3월 만기에 약 2만5000계약 정도의 매도 포지션을 6월물로 롤오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에 6000계약 정도를 순매수한 점을 감안해도 여전히 2만 계약 안팎의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수가 상승을 이어가는 경우 추가 매수를 통한 포지션 청산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베이시스 확대와 차익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반면 상승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재차 매도세로 전환해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하게 됐다는 것.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 주의해야 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최근 행보를 감안할 때 반등 추세가 연장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디커플링 부담이 글로벌증시 급등으로 희석된 점, 원달러 환율에 강한 변곡점이 형성된 점, 외국인의 스탠스 변화가 뒷받침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반등추세의 연장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이 여전히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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