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통행 막아‥경의선 출경 막혀

뉴시스  | 2009.03.14 08:53
북한이 13일 경의선 입출경 동의서를 보내지 않아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인원과 남측으로 귀환하려던 인원의 통행이 중단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에서 경의선 통행과 관련한 동의서를 보내지 않았다"며 "이날 오전 9시와 10시, 11시에 북측으로 출경하려던 인원 611명과 차량 352대가 북측으로 넘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오후 3시 현재 아직까지 북측이 출입 동의서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오늘 오후 3시와 4시, 5시에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던 인원 561명과 차량 321대의 입경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계속 북측 파트너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게 동의서를 보내올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측은 특별한 설명 없이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와 관련, "오후 1시10분께 홍양호 통일부 차관 주재로 간부들이 모여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오후 1시30분에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회의를 개최했다"며 "통일부 직원들도 모두 비상근무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입경 마지막 시간대인) 오후 5시까지 북측이 동의서를 보내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도 북측이 동의서를 늦게 보내와 오전 9시 첫 출경이 45분 정도 지연됐지만 모든 입출경 인원 및 차량의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행정 절차상의 문제일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9일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 군사훈련 기간 중 경의선 입출경 상시 연락망인 '군통신선'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은 10일부터 12일까지 인편을 통해 입출경 명단과 동의서를 통보하는 방식으로 경의선 통행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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