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회장 "㈜두산 대표직, 주총 끝나야 안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3.13 15:26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13일 지주회사 ㈜두산의 대표이사를 맡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주주총회가 끝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카싯 피롬 태국 외교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대표이사 선임 여부는) 주주들께서 허락해주셔야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고 박두병 선대회장의 5남으로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의 대표이사를 맡을 경우 두산그룹 회장을 맡게 될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4남)을 보좌하는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현 회장은 그룹을 대표하면서 총괄 지휘하고 박용만 회장은 CEO로서 실무 지휘하는 방식이 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즉 주총 직후 이사회에서 박용현 회장이 ㈜두산의 이사회 의장을, 박용만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두산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열릴 주총에서 박용성 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현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오너 일가 3명을 동시에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키로 결의했다. 박용만 회장은 현재 ㈜두산의 상임이사로 재임 중이며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

이사회의 추천대로 주총에서 의결되면 ㈜두산의 이사회는 오너 일가 5명과 이 부회장, 임기가 남아있는 제임스 비모스키 이사를 포함해 총 7명의 상임이사와 8명의 사외이사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다. ㈜두산의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는 주총 뒤 열릴 이사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두산은 주총을 통해 확정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빠르면 이달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58%로 지주회사 요건인 '50% 이상'을 충족했다. 공정위의 승인이 내려지면 두산그룹은 즉시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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