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원자력株 '번쩍', 390선 '바짝'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3.13 15:28

사흘째 상승, 389.27 마감… 외인·기관 '팔자'에도 개인 '사자'

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39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강보합에 만족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68포인트(0.69%) 오른 389.2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지수는 지난 달 18일(390.07) 이후 최고점이다. 다우존스지수 7000선 회복 등 미국 뉴욕증시의 사흘 연속 상승 행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 국내외 호재가 상승장을 뒷받침했다.

개인이 12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31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공방을 벌였다.

업종별론 컴퓨터서비스 방송서비스 기계장비 음식료담배 등이 2% 넘게 오른 반면, 반도체 업종 지수는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메가스터디는 강보합했지만 서울반도체는 2% 가까이 하락했다. 태광성광벤드는 원자력 관련주의 폭등세에 편승해 3~4% 올랐다.

이날 시장을 주도한 것은 원자력 관련주였다. 정부가 2020년까지 총 26조원을 투입해 원자력발전소 13기를 건설한다고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300기 이상의 원전 신규건설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퍼사이클'의 호기를 맞은 일진에너지 범우이엔지 티에스엠텍 한양이엔지 모건코리아 보성파워텍 등이 상한가로 치달았다.


계장용 피팅(Fitting) 전문업체인 비엠티는 오는 4월 양산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를 쳤고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동아엘텍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와이즈파워는 미국 업체와 공동으로 LED 형광체 제조업체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이와는 달리 상장폐지 기준 해당 통보를 받아 퇴출 가능성이 짙어진 뉴켐진스템셀(옛 온누리에어) 지분 보유 종목인 H1바이오메가바이온은 하한가로 급전직하했다. 마이크로로봇 유비컴 아이젝 등은 지난 해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 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금 생산소식으로 강세를 보이던 이앤텍도 하한가로 돌아섰으며, 디비이에스는 삼성SDS와 전자투표기 공동사업을 진행한다는 호재 발표에도 하한가로 급락했다.

전체 종목 중 오른 종목은 상한가 27개 등 511개였고, 22개 하한가 등 412개 종목은 내렸다. 97개 종목은 보합권. 8억7353만7000주가 거래돼 1조6792만3400만원의 거래대금이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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