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스코 등급전망 '안정적→부정적'

더벨 이윤정 기자 | 2009.03.13 14:24

"수요감소, 환율 등 영업환경 악화"… 신용등급 'A1'은 유지

이 기사는 03월13일(14:1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국제신용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3일 "포스코의 국제신용등급 'A1'을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선순위 무담보 달러화채권에 대해서는 기업 신용등급과 동일한 'A1'등급과 등급전망 부정적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대표 겸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철강 산업의 급격한 침체로 포스코의 영업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포스코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철강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상품 가격과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또 여기에 국내에서는 환율까지 포스코에게 불리하게 움직이면서 수익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했다.

경기하강 함께 지속적인 투자 계획도 포스코의 등급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계속되는 자금 조달로 향후 포스코의 부채 규모가 신용등급 'A1'을 유지하기에 힘든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무디스는 분석했다.


무디스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된 이상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못 박았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매출 및 수익의 급격한 감소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될 경우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수치상으로는 에비타(EBITDA)대비 부채 비율이 1.4배 이상이 되거나 이자 대비 세전순영업이익(EBIT)이 8배 아래로 떨어질 때 등급 하향 액션이 취해질 것이라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다만 경기 하강 사이클에서도 포스코의 매출과 수익이 소폭 감소하는 등 포스코가 A1등급에서 요구하는 재무 상황을 계속 유지한다면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다시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2007년 10월 30일 포스코의 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한 이후 1년 5개월만에 포스코의 등급·전망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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