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본 신문 읽는 회장님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3.16 09:42

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 누구

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책상에는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신문이 놓여있다. 경제관료 시절 '일본통'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일본 유학 때부터 지금까지 일본 신문을 놓아본 적이 없다.

덕분에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일본 금융상황까지 소상히 꿰고 있다. 국내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땐 종종 일본사례를 끄집어낸다. 특히 서민금융에 대한 김 회장의 풍부한 아이디어도 일본 소비자금융시장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됐다.

김 회장은 옛 재무부 사무관 시절인 84년 일본 히토쓰바시대 상학부로 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재무부내 일본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고 90년부터 2년간 일본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소 연구원을 지내며 일본 관가와 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확보했다.

행시 19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재무부 이재과 시절 저축은행의 전신인 상호신용금고 업무를 담당하며 저축은행과 연을 맺었다. 당시 신용금고에는 경영이 어려운 회사가 많았다. 그는 일본 유학시절 경험한 선진 소매금융시스템을 도입, 이들을 건전한 금고로 탈바꿈시키는데 일조했다.

김 회장은 외국어에 욕심이 많다. 일본어는 완벽하게 구사하고 영어 역시 일상적인 대화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능통하다.

그는 청년 못지않은 다부진 몸매를 자랑한다. 매일 출근길에 헬스클럽에 들러 바벨을 들고 러닝을 한다. 일본 근무시절부터 시작한 수영도 베테랑급이다.


김 회장은 벨트보다 멜빵을 즐겨 한다. 평소 격의 없고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그의 성품이 옷차림에서도 묻어난다. 하지만 그는 상황과 자리에 맞는 옷차림을 중시한다. 보고하러 들어간 직원이 넥타이를 비뚤게 맸다가 호되게 야단을 맞은 적이 있을 정도다.

그의 수첩을 보면 '적극, 긍정, 열정' 세 단어가 적혀 있다. 김 회장은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이 세 단어를 되뇌며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다.

◇약력 △47년 충북 청주 출생 △청주고·경희대 법대 △일본 히트쓰바시대 상학부(석사) △경희대 경제학(박사) △행시 19회 △재무부 중소금융과장 △재정경제원 보험제도과장 △재정경제부 총무과장 △한국국세조세교육센터 소장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