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수입업체 한불모터스, 워크아웃 신청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3.13 11:56

공격적 투자, 갑작스런 경기한파에 주춤..."정상화 할 것"

프랑스 푸조의 한국 공식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난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13일 “자동차 수요감소와 환율상승에 따른 자금난 등으로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음 주에 은행의 실사가 진행되며 이후 정상화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며 “회사의 영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차량판매와 고객관리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워크아웃은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만들어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며 “자산매각 등의 절차도 필요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직영으로 운영해온 서울 서초전시장과 송파전시장을 각각 삼천리모터스와 삼선모터스에 매각했다. 또 청담 전시장의 매각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불모터스는 전국 17개 전시장(직영 3곳), 12개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갑작스레 닥친 글로벌 불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연이은 공격적 투자를 해 자금난을 초래했다.

지난해 경기도 화성에 1만1000평 규모의 ‘PDI센터’(출고 전 차량관리센터)를 완공한 데 이어 서울 성수동에는 7층 규모의 아시아 푸조 최대규모의 서비스센터를 건축 중이다.

하지만 급속한 경기한파로 수요가 얼어붙어 푸조의 올 2월까지 판매량은 148대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8%가 급감했다.

한불모터스측은 “상반기 중 연비가 뛰어난 1.6리터 디젤 해치백 모델인 ‘308MCP’를 국내 출시하는 등 판매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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