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끊임없는 오토넷 사랑 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3.13 08:35

키움證, "합병비율 합리적이면 합병 긍정적"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이슈가 계속 떠오르는 이유는 현대모비스의 '모듈부문 사업고도화 전략'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모비스가 현재 저수익 사업이 모듈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현대오토넷과 합병을 통한 전장품 사업 진출이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A/S부품사업 매출비중은 34.1%에 불과하지만 동부문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5%에 달하며 영업이익률 24.3%에 달하는 고수익 사업이다.

반면 모듈사업 매출 비중은 65.9%에 달하지만 영업이익율은 6.6%에 그치고 있다. 그마나 모듈사업 이익의 상당부문은 해외공장으로 나가는 CKD(부분생산조립)매출에서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성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CKD매출을 제외한 모듈사업은 저수익 사업이기 때문에 모듈부문 사업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양사 주가 수준에서 다시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면, 현대오토넷 주주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2008년 연말 순자산가치 기준 현대오토넷 PBR은 1.8대 인 반면, 현대모비스 PBR은1.2대 수준. 즉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양사가 합병된다고 가정하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현대오토넷과 저평가된 현대모비스가 합병되는 것이다.


기존 현대오토넷 주주들은 원래의 오토넷 가치보다 합병 후 현대모비스 주식을 더 많이 가지게 되는 셈이다.

특히, 현대오토넷은 작년 4분기 분기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484억원)를 기록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분기사상 최대의 영업이익(4063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현재 주가 수준으로 양사 합병을 가정할 경우, 현대오토넷 주주가 유리하다.

다만 합병비율이 극단적으로 현대모비스에 불리하지 않는다면 두 회사의 합병이 '윈-윈 할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장품사업에 충분하게 자금을 투입할 여력을 갖추고 있어 오토넷의 취약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자금을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성이 탁월한 사업 진출에 사용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오토넷 인수합병을 위한 합리적인 주당 가격은 2200~2800원을 제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