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계 자산 작년 11.2조弗 증발..4년치 한해에 날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3.13 05:46

연준 발표..주식가치 1.68조달러 최대 감소

주택과 주식 가격 폭락으로 지난해 미국 가구의 보유 자산가치가 11조2000억달러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1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미국의 총 가계 자산은 51조5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이전 4년간의 자산 증가분이 한해동안 사라진 것이다. 금융위기가 심화된 4분기동안만 5조1000억달러가 감소, 연률 기준 31%의 감소율을 보였다.

미 가계 자산은 2007년 2분기 64조4000억달러를 기록한 이래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항목별로는 가계 보유 주식가치가 1조6800억달러 줄어들어 증시폭락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이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말 현재 가계 보유 주식가치(연금자산 제외)는 9조9000억달러로 10년전의 11조3000억달러보다도 감소,

'잃어버린 10년'을 실감케 했다.

직접 주식투자 자산 외에 뮤추얼펀드 가치도 7300억달러 줄었다.
또 연금과 생명보험 관련자산이 1조4600억달러, 부동산 가치는 9370억달러 감소했다.

가계 보유자산이 이처럼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중 실질 소비가 4.1% 감소, 1980년 이후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가 이처럼 줄고 대출받기도 힘들어지면서 지난해말 현재 가계 부채는 젼년대비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1950년대 이후 가계 부채가 5% 미만으로 증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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