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회장 "KAI 인수 관심있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3.12 20:29

"조건 맞으면 검토해볼 수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2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ㆍ이하 카이) 지분 인수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두산 측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3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이 지분 인수에 대해 "당연히 생각 있다"면서 "좋은 제안이 온다면 두산 측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카이는 국내 유일의 종합 항공기 제작회사로 한국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생산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30.54%, 현대자동차, 삼성테크윈,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20.54%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현재 그룹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조 회장은 이어 "아직 산업은행으로 공식적으로 제의 받은 적은 없다"면서 "두산을 비롯해 어느 누구의 지분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조 회장은 회장단 회의가 끝나고 나오면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에게 "곧 찾아뵙고 싶다" 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에 정 회장은 "언제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2006년 두산이 보유한 카이 지분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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