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GS칼텍스 신용등급 'BBB'로 하향

더벨 한희연 기자 | 2009.03.12 17:14

등급전망은 ‘부정적’ ... 재무상태 악화 이유

이 기사는 03월12일(17:0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2일 GS칼텍스의 장기기업 신용등급 및 장기외화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GS칼텍스의 단기 기업 신용등급은 ‘A-2’로 유지됐지만, 장기 기업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S&P는 하향조정에 대해 "자본적 지출에 대한 자금 마련을 위해 차입금을 늘린데다, 영업현금흐름과 수익성이 동시에 나빠져 재무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2006년 제2차 고도화 시설에 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한 이후로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제3차 고도화 시설(2010년말 가동목표)에도 3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차입금 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평가됐다.


S&P는 "심각한 업계 상황을 감안했을 때 전체 자본적 지출이 상당한 규모로 판단, 재무 상태가 단시일 내에 개선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며 "변동이 심한 정유 산업 환경은 GS칼텍스의 현금흐름의 적정성 및 자본 구조에도 지속적인 압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등급 유지는 안정적인 시장 지배력과 업계 경쟁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이 바탕이 됐다. 또 GS칼텍스 지분의 50%를 소유하고 있는 세브론(Chevron)과의 밀접한 관계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유가와 환율 변동에 취약하고, 앞으로 몇 년간 투자 부담이 높은 점은 등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는 평가다.

S&P는 ‘부정적’ 등급전망이 "심각한 마진 하락 및 수요 감소로 인해 정유 산업의 향후 전망이 매우 부정적임을 반영한다"며 "수익성 하락 및 레버리지 증가로 인해 신용 상태가 추가로 악화된다면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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