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3500억원 원화채 발행추진

더벨 이도현 기자 | 2009.03.12 16:52

올 들어 두번째 발행...시장 "해운사 현금확보 노력 연장선상"

이 기사는 03월10일(16:3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2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지 2개월 만이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다음달 3일 35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발행규모를 각각 만기 2년과 3년으로 나눠 민평수준의 금리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2년물과 3년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각각 6.33%, 7.03%이다.

현대상선의 채권발행은채 두달이 지나지 않았다. 현대상선은 2월6일 회사채 상환(1500억원)과 용선료·연료비·하역비(500억원) 등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상선의 연이은 회사채 발행이 최근 해운사들의 현금확보 노력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운시황의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최근 SK해운 등 해운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운사들은 용선비 등 고정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 파산이라 유사시를 대비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한A급 이상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하반기 시장을 정말 안 좋게 보고 있다"며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을 미리 조달한다는 명분 아래 현금 확보에 나서는 것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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