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한달만에 회사채 또 발행?

더벨 이도현 기자 | 2009.03.12 16:42

회사 “통상적인 태핑단계” vs 시장 “선제적 자금확보 필요”

이 기사는 03월06일(16: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지난 2월 1800억원어치의 원화채 발행이후 한달여 만에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서는 발행 자체를 전면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달 중으로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SK해운 관계자는 “통상적인 태핑(사전 수요조사)일 뿐 구체적인 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SK해운이 3월 17일 3년만기로 10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이날 SK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 본평가를 공시한 것도 발행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지금 자금이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선제적인유동성 확보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자금조달이 가능한 해운사들은 유사시를 대비해 현금을 쌓아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운시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용선비 같은 고정비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디폴트(파산)에 처할 수 있다”며 “디폴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해운사들은 가능하다면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SK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K해운은 주력 선종인 탱커선·가스선 부문에서 신인도가 우수한 SK에너지·SK가스·한국가스공사와 원가보상방식의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일반 해운업체에 비해 해운시황과 유가·환율·금리의 변동에 따른 실적가변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2008년말 SK해운의 총차입금은 1조7023억원. 전년말에 비해 7266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는 선박투자 확대와 환율상승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2009~2012년 사이 신조선박 15척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차입금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기평은 “다만 도입 예정인 일부 선박의 경우 화주가 이미 확보돼 있어 신규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선박관련 차입금에 대한 대주주의 지급보증 △안정적인 차입금 만기구조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재무융통성은 우수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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