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임원 보수한도 늘려 눈길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3.12 16:02
효성이 등기 임원들에 대한 보수 한도를 1인당 4억원대에서 6억원대로 높이는 내용의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다른 그룹들이 일제히 임원 보수를 반납, ‘잡셰어링’에 활용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임원 보수 한도를 늘리기로 하자 주목받고 있다.

현재 효성의 등기임원에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뿐 아니라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무역PG장), 차남 조현문 효성 부사장(중공업PG장)도 포함돼 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20일 오전 서울 공덕동 본사에 열릴 주총에 등기임원의 보수한도를 현행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효성의 등기임원진(이사회)은 조 회장, 조 사장, 조 부사장과 이상운 부회장, 정윤택 부사장 등 상임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안건이 원안대로 주총을 통과할 경우 효성 등기임원들의 1인당 보수 한도는 현재 4억6000만원에서 6억4000만원으로 늘어난다.


효성 관계자는 "임원의 보수 한도가 지난 10년 가까이 동결됨에 따라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며 "이번에 조정하려는 것은 한도일 뿐이고 실제 한도액이 모두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경제위기를 맞아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임원들의 연봉 자진반납과 관련, 효성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주당 750원의 배당을 지급키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1.9%다.

효성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104억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매출액은 6조9257억원으로 28%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364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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