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공회의소 오자와 망언 규탄 성명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3.12 15:55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가 최근 "엔고를 이용해 제주도를 사버리자"는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주도민은 물론 국내 네티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자와의 이 같은 망언이 알려지자 제주도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제주상공회의소는 성명을 내고 오자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12일 "오자와 대표의 이번 망언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완전히 무시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무례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오자와의 망언은 독도 영유권 주장처럼 어떤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보인다"며 "정부는 오자와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고 다시는 이런 망언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도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 바다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역대 일본 총리들은 한국 때리기를 시도하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며 "오자와도 한국 때리기를 슬슬 시작하는 것 보니 장차 일본의 총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필명 레전드는 "일본은 시도 때도 없이 망언을 일삼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구시대적인 이념 논쟁에 얽매여 싸우고 있다"며 "정부는 경제도 잘 챙겨야 하겠지만 민족의 자존감을 생각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자와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사사모리 기요시 일본 노조단체인 렌고 전 회장에게 이 같은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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