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행장 "민영화돼도 성장동력산업 지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3.12 15:35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12일 "산업은행 민영화는 3~5년 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려운 시기인 만큼 KPBC(한국정책금융공사)와 조성자금 90조~100조를 활용해 성장동력산업에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이날 오전 경기 안성 소재 ㈜글로실 공장에서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영화 후에도 신성장동력 벤처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롱텀'(long-term) 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녹색 및 IT분야 벤처기업 10개사 대표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고 원료확보를 위한 자금지원, 환율변동에 따른 대응 등 경영관리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민 행장은 30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용 긴급운영자금을 확대시행하고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민 행장은 "성장동력산업에 대해 정부는 연구개발(R&D) 자금을, 산업은행은 기술초기단계에 있는 기업가들의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경영권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30% 수준으로 투자하는 '투트랙방식'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달리기에서 코너링은 매우 중요한데 여기에서 순위가 바뀌기 때문"이라며 "세계경제가 어려운 지금이 코너링 상태인 만큼 산업은행이 벤처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올해 벤처·중소기업에 총 12조원을 지원하고 이중 1조5000억원은 투자방식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경기도 안성 벤처기업 현장간담회에 앞서 참석 CEO와 함께한 (주)글로실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