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1500원은 비상식적"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9.03.12 13:15

이윤호 장관, 경제5단체와 간담회서 환율·잡셰어링 논의

"실력에 비해 환율이 높다" "원/달러환율 1500원은 비상식적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경제5단체장의 간담회에서 나온 화두는 단연 '환율'과 '일자리 나누기 운동(잡셰어링)'이었다.

이윤호 장관은 12일 서울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 앞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영자총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정병철 전경련부회장, 오영호 무역협회부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2월에 30억달러 무역흑자를 냈고 3월도 양호한 성적을 내는 등 수출도 좋고 내수도 상대적으로 괜찮다"며 "크레디트스위스가 한국 국가 위험도를 낮게 평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한국은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상의 회장은 "내수가 그래도 좋은 것은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면서 근로자들이 해고 불안이 없어 소비가 유지되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고용을 계속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자유경제체제에서 모두를 끌어안고 가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안다"며 "2~3년이 지나면 세계 경제도 괜찮아질 것인만큼 일정기간 동안이라도 기업들이 애써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이 위기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이 아니라 임금 낮추기라는 노동계의 불신을 차단하기 위해 기업들이 조속히 신규채용계획을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장관은 "실력에 비해 환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수출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1500원선은 상식에 어긋나는 수준이다"며 "원자재 가격 안정 등을 위해서라도 환율은 내려가야 한다"이라고 밝혔다.

서머타임 실시와 관련, 이수영 회장은 "선진국들이 모두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지 않나"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직 확정은 안됐으나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