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안정에 부동자금은 ELS로 이동중"

황재훈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증권이사  | 2009.03.12 10:21

[ 마켓 인사이트 ] "저금리에 기대수익률 낮아 ELS 인기 부활"

2008년 연말 크게 위축되었던 ELS(주가연계증권) 시장의 규모가 큰 폭은 아니지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ELS 의 발행금액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ELS 시장의 회복은 크게 2가지 요인에 근거한다. 첫번째로는 주식시장의 안정세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발행되는 ELS 의 기초자산 대부분이 코스피 200 지수나 국내 주요기업주식이라는 점은 이러한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자 불안이 감소했음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두번째 원인은 금리하락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금리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예금 수익은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자금이 현재 MMF 나 예금으로 몰린 상황에서 예금 수익의 감소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상품에 관심을 갖게하는 주요한 원인이 될 것이다.

실제로 최근 ELS 는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위험을 크게 줄이고, 예금금리보다 높은 쿠폰을 추구하는 상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던 스텝다운 형태의 ELS 의 기본형태는 유지하면서도 원금손실에 대한 가능성을 낮춘 상품이 최근 많이 발행되고 있다. 기존 스텝다운 ELS 가 발행일부터 만기까지 원금손실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면, 최근 나온 ELS 상품의 경우 만기일에만 원금손실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원금손실에 대한 위험감소는 반대급부인 투자 예상 수익의 하락을 의미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위험을 줄이는 상품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대 10% 나 20%로 손실이 제한되는 상품도 다양한 구조로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위험을 꺼리는 매우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이러게 최대손실이 제한되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된다.

장외파생상품의 최대 강점은 시장 상황과 투자자들의 관심에 맞는 상품구조로의 변경이 자유롭다는 점일 것이다. 최근 발행되고 있는 ELS 는 원금손실의 위험을 줄이는 형태이고 따라서 현재 예금금리 하락으로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다양한 ELS 상품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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