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 해고 통보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3.11 15:41

20명에게 정리해고 통보서 발송..금속노조 "대량해고 수순" 반발

쌍용자동차 사내하청업체가 비정규직 노동자 20명에게 정리해고통보서를 발송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12개 사내하청 업체 가운데 5개 사내하청업체가 지난 9일 휴업중인 비정규직 노동자 20명에게 정리해고통보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한 사내하청업체 대표는 "현재 쌍용차는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10여명의 일자리조차 불투명한 상태”라며 " ‘도급공정반납’으로 인한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측은 정리해고가 통보된 노동자 가운데 상당수가 쌍용자동차비정규직지회에 가입한 조합원임을 들어 앞으로 300여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도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가 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 (쌍용차)임원들이 공공연하게 정리해고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어서 정규직원들의 해고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사내하청업체의 해고통보서 발송은 어디까지나 사내 하청업체 스스로의 결정이라며 본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내하청업체의 일감이 줄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본사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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