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배 ↑...초특가상품 '초대박'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3.11 16:04

반값할인 등 초특가 제품 판매량 100배 늘어..불황에 싼 제품들만 '불티'



"라면이 230원?" 치약이 500원? 쌀 때 사자. "

홈플러스의 '대박 세일'이 대박을 냈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채택했던 반값 세일 등 초특가 판매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1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창립 10주년 기념 할인행사로 PB라면, 치약 등 일부 초특가 제품 매출이 전주대비 100배 이상 뛰었다.

460원에서 230원으로 50% 가격을 낮춘 홈플러스 PB라면은 이번 행사 전주에 비해 판매량이 100배(10000%) 늘었다. 홈플러스 PB라면은 행사 전주만 해도 판매량이 1만8000봉지에 그쳤지만 반값 할인행사로 190만 봉지 이상 팔렸다. '매출 1위'를 자랑하는 신라면은 같은 기간 68만 봉지가 팔려 홈플러스PB가 세배나 더 팔렸다.


LG페리오 치약 30278%, LG테크세제 11653%, 어린이칫솔 18205% 등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청정원과 롯데햄도 각각 4000% 늘었다.

불황에 싼 제품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경우, 라면은 행사 시작일 당일에 4시간 만에 동이 났다. 1000원 균일가에 판매된 남성 트렁크팬티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사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결품에 고객항의까지 빚어졌다.

이번 행사로 홈플러스의 3월 첫째 주 매출이 8% 늘었다. 매출(기존점 기존)이 전년대비 17%나 줄었던 지난달에 비하면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불황에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박리다매 전략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할인행사가 대박을 낸 데에는 경기 불황에 소비자들이 가격혜택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남은 기간에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종 업계에서는 지나친 가격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B제품이라도 가격할인에 정도가 있다"며 "라면을 한 봉지에 230원에 파는 것은 팔수록 손해가 느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