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강남 엄마' 따라잡기?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9.03.11 14:56

미국 교육개혁 모델로 한국 거론.. "한국처럼 수업일수 늘려야"

↑워싱턴 DC 히스패닉 상공회의소에서 연설 중인 오바마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교육정책 구상에 대해 밝히면서 '한국을 따라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교육 개혁의 모델로 한국을 거론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히스패닉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교육정책 관련 연설에서 미국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국 학생에 비해 1개월이나 적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새로운 세기의 도전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더 많은 시간 공부할 것을 요구한다"며 "한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육 시간의 개혁도 중요하다고 전제한후 "과거 농경사회일 때는 (적은)수업일 수가 의미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날엔 오히려 미국의 경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셸 리 워싱턴DC 교육감은 지난해 12월에는 '타임' 표지 인물로 선정됐다.
한국에 대해 자주 언급해온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한국의 교육을 본보기삼은 배경에는 그가 평소 교육개혁의 상징 인물로 꼽아온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셸 리는 2007년 9월 워싱턴 DC 교육감으로 취임한후 거침없는 개혁 조치로 '미 공교육 개혁의 전도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그를 2008년 주목할 인물 100명에 선정했고 타임은 지난해 12월 커버스토리로 기사를 다뤘다.

특히 오바마는 지난해 10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워싱턴DC의 학교 시스템은 오랫동안 엉망이었지만 지금은 훌륭한 교육감(미셸 리)이 있다"며 그를 치켜세운 바 있다.

한편 미국은 1980년대 중반 일본 자본에 의한 '2차 진주만 폭격' 을 당한후 일본 교육제 따라하기에 나선 바 있다. 일본에 뒤쳐진 원인을 '열등한 교육제'에서 찾은 미국은 일본 교육제도 접목을 시도했었다.

그리고 위기가 다시 돌아온 지금 미국이 교육제도 개혁의 본보기로 일본 대신 한국을 제시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 상징적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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