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사자는 물소 한마리만 본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3.11 13:00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물소를 사냥하는 사자를 예로 들며 '창조경영'의 본질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27일 포스코 회장에 취임하면서 △열린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을 3대 경영방향으로 내걸었다.

정 회장은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신입사원 특강에서 "사자가 물소 떼의 수많은 물소 중에서 먹잇감이 되는 한마리에만 집중하듯 수많은 정보 중 특정정보에 집중해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분야에 대한 집중적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열린경영은 마음으로 들어서 마음을 얻는 ‘경청’에서 비롯된다"며 "경청을 바탕으로 상생과 협력, 개방을 실천해 나간다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경영실적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경영과 관련, 정 회장은 "에너지 다소비, 이산화탄소 배출이라는 철강산업의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지구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철강산업의 기업윤리"라며 "환경문제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친환경적인 혁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불황은 이제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롭고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사내 임원식당에서 조찬간담회을 열고, 각 부서별로 10여명씩의 직원들을 초청해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직원과의 조찬간담회는 정 회장이 지난 2004년 광양제철소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직원들과의 소통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가져왔던 행사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인재육성을 위한 회사의 지원이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고, 정 회장은 "담당부서와 협의해 반영하겠다"며 "언제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메일이나 전화로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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