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은 전날 907만주의 자사주를 무상소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11%로 지난 2004년 고려산업개발 합병으로 취득한 것이다.
이창근·정일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자사주 무상소각으로 타 사 대비 과다한 자본금으로 인한 재무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타인자본비용보다 다소 높은 자기자본비용(2008년 13.4%) 개선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2007년에도 11.1%에 달하는 1013만6000주의 무상소각을 단행했었다.
이들은 그러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이번 무상소각으로 인한 기존 수정 주당순이익(EPS) 상승분을 목표주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목표가는 현 주가 기준 42.5%의 상승 여력이 있어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본시장통합법상 남은 자사주 317만9000주는 주가 안정을 위해 취득한 것으로 원칙적으로 소각을 실시할 수 없으나 앞으로 법률 자문을 통해 추가 소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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