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사회통합·4대강 살리기 주력"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9.03.10 18:40

"추경에 SOC는 없을 것" "李대통령은 감상적이신 분"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10일 “사회통합과 4대강 살리기에 주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국무차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경제상황 악화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이 하루 5000~6000명에 달한다”면서 “국제공조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국무차장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대선기간 동안 4대강 유역을 많이 돌아본 기억을 끄집어 내며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을 통해 고용효과가 큰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소득수준 1만달러를 넘는 사람이 5000만명이지만 2년 이내에 1억명이 된다”며 “이중 10%인 1000만명을 관광객으로 유치할 수 잇는 인프라에 국내에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박 국무차장은 총리실의 업무조정에 따라 기존 국정운영실, 사회통합정책실, 정책분석평가실 이외에 신설된 새만금 사업 추진기획단 업무와 4대강 살리기 업무를 맡게 됐다.

박 국무차장은 최근 30조원대로 거론되는 ‘슈퍼 추경’과 관련해 “추가 경정예산 규모는 기획재정부가 안을 만들고 부처와 필요예산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일정한 선을 정해놓고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추가경정 예산안 규모와 관련해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4% 성장에서 ?2%로 하향함에 따라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10~12조원의 세수부족분을 채워야 하고 제 1과제인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재원, 보육분야 관련 예산이 추경에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SOC)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장병들의 막사 건축 등 일회성 일자리 창출에 그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업급여 신청이 이렇게 급증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빨리 돈을 풀어 이들을 구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국무차장은 “부처 내부의 규제를 철폐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최근 행정안전부가 인사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 내부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업무와 관련해 연락을 주고받느냐는 질문에는 “총리실이라는 조직에 들어온 만큼 청와대 보고는 총리실장, 총리 등 공식적인 보고체계를 통해 이뤄진다”면서 “직접 이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국무차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외우고 있는 시(時)를 직원들에게 하나씩 써준 추억을 공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감상적이신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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