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GM등 283社 디폴트 우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3.10 13:56

무디스 평가기업의 15%..."이중 45%는 내년중 디폴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디폴트 위기에 처한 부도 우려 기업 리스트를 공개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텀렁'(Bottom Rung)이란 제목의 이 명단에는 채권 부도 위험성이 높은 283개 기업의 이름이 올라 있다.

부도 우려 명단 중에는 특히 자동차, 소매체인, 신문, TV와 라디오 방송, 에너지, 항공, 외식업체들의 비중이 높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물론 정보통신(IT)업체 유니시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OSI레스토랑파트너스, 카지노업체 MGM미라지 등이 명단에 올랐다.

무디스는 현재 총 2073개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있는데 이중 15%가 디폴트 우려 대상으로 선정된 셈이다.
여기서 말하는 디폴트는 파산 신청에서부터 연체 등 채무 변제 곤란까지를 모두 의미한다.

무디스는 부도 우려 대상 기업 중 45%가 내년 안에 디폴트 상태에 빠질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 기업의 채권, 은행 대출 등 부채 규모는 2600억달러를 상회한다.


한편 이번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무디스의 선정과는 상관없이 양호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스트먼코닥의 데이빗 란칠로 대변인은 이날 e메일을 통해 자사의 바텀렁 선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디스의 평가와는 달리 코닥은 재무적으로 건강한 상태이며 이 같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행동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도 우려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무디스로부터 B3 이하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이며 이들 중 일부는 등급 조정 대상에 올라 있다.

B3는 무디스의 전체 21개 신용등급 16번째 순위다.

무디스는 부도 우려 기업 명단을 매달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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