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의사, 이치로 히로부미를 쏘다

머니투데이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3.10 12:37
↑ 네티즌이 만든 '봉중근 의사'패러디물

‘봉중근의사 이치로히로부미 저격 사건’

지난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 전에서 활약한 봉중근(29, LG)의 활약을 기념한 패러디물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봉중근을 이름이 같은 독립운동가 '도마 안중근 의사'에 빗대 ‘봉중근의사’로 재창조했다.

지난 9일 한 네티즌은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야갤(야구갤러리)에 '봉중근의사' 패러디물을 올렸다. 봉중근 의사는 주머니 속에 권총을 품고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는 이치로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그 아래는 해설도 있다.

“땅,땅,땅 이치로가 휘청거리며 몇 걸음을 옮기더니 앞으로 푹 꼬부라졌습니다. 청년은 도쿄돔에 있던 모든 사람이 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이치로 병삼, 이치로 병삼, 이치로 병삼" 청년은 그렇게 세 번 목이 터져라 외치고 순순히 덕아웃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청년은 바로 대 엘지투수 봉중근이었습니다.”


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연도가1909년인데, 그로부터 정확히 100년 후인 2009년이다”며 봉중근의 승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우리 봉중근의사의 열혈애국심에 감동했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만든이의 센스에 감탄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다른 패러디물도 만들어져 올라오고 있다.

한편 봉중근은 9일 일본전에서 5.1이닝 동안 2탈 삼진 3피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스즈키 이치로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이치로는 지난 7일 한국전에서 3안타 3득점으로 14대2, 7회 콜드게임 승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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