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페이프리 '실적+로열티'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 2009.03.11 10:31

[MTN 김성호 기자의 파워스몰캡]

[프롤로그]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는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우리나라에까지 불어 닥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맨 탓에 간신히 회복한 우리나라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다시 한번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외환위기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는데. 이럴 때 일수록 기업의 생존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 생활환경전문기업인 웅진코웨이. 외환위기 당시 ‘가전제품의 렌탈’이라는 신개념 마케팅으로 불황을 이겨낸 이 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얼어붙은 시장에서 변함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김성호 기자의 파워스몰캡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빛을 발하는 웅진코웨이를 집중 조명해 본다.


[앵커]
김성호 기자의 파워스몰캡. 오늘은 생활환경전문기업인 웅진코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성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웅진코웨이 하면 정수기 회사로 많이들 알고 계신데요. 우선 웅진코웨이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웅진코웨이는 정수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1989년 설립됐는데요, 올해로 설립 20년을 맞은 중견기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수기 만드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수기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비데, 음식물처리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제품들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기청정기와 비데는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품마다 브랜드가 다른데요. 대표브랜드는 코웨이고, 공기청정기는 ‘케어스’, 비데는 ‘룰루’, 음식물처리기는 ‘클리베,’ 주방가구는 ‘뷔셀’ 등으로 불립니다. ‘룰루’ 비데 같은 경우에는 대표브랜드 보다 오히려 제품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죠. 이처럼 웅진코웨이는 수 십 년간 생활가전제품을 개발, 생산하는데 역점을 두어 왔습니다.//

[앵커]
요즘 중소기업들 힘들다는 얘기 참 많이 하는데요. 웅진코웨이의 지난해 실적을 보니깐 불황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어요. 이유가 어디에 있나요.

[기자]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1조3000억 원, 영업이익 1900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4%, 18.7% 증가한 수칩니다.

웅진코웨이가 불황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매출 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렌탈사업으로 꾸준한 매출신장을 이루고 있고, 여기에 내부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등이 맞물리면서 이익을 낼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렌탈사업의 꾸준한 실적 호조, 페이프리의 성공적 론칭, 해외수출 증가, 내부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등을 실적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말 론칭한 페이프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거둔 것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세계 유수의 가전 및 유통기업과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자체 브랜드 수출이 호조를 보인 해외사업에서 전년 대비 132%해외 부문 매출이 132%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내부 혁신을 통한 물류 혁신과 품질 혁신도 영업이익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속적인 공급망 관리(SCM)혁신을 통해 재고를 지난 2년간 343억원 줄인 것이 실적 호조의 요인입니다.//

[앵커]
최근 정부가 녹색성장산업 육성에 적극적인데요. 생활환경관련 기업인 웅진코웨이도 이 사업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웅진코웨이는 매년 직원들과 목표를 하나씩 정하는데, 올해를 ‘그린 업 2009’로 잡았습니다. 또한, 올해 경영컬러는 녹색으로 정할 만큼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요, 녹색 경영을 기반으로 모든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최근 서울대 안에 위치한 R&D센터에서 저탄소 녹생경영을 실천하는 웅진 에코웨이 한마음’ 발대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저탄소 경영체제 실현을 위해 환경규제 대응 녹색기반 구축, 성장, 확산 등 세 단계 중점 추진전략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 시스템 구축과 녹색구매 확대, 친환경 소재와 원천기술 개발 등 다양한 세부실행 과제를 수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뿐만 아니라 연 1회 정기 자체 환경평가로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착한 시민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한편 지난해 환경부 주관의 탄소성적표지 시범기업으로 선정돼 현재 자체적 평가와 교육을 실시 중입니다.

한편 협력사의 친환경 경영과 친환경 제품 생산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증을 주고, 우수업체에 대해선 연말 시상식을 통해 분석비용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지난해 실적증대 이유 중에 ‘페이프리’도 포함돼 있다고 했는데, ‘페이프리’는 어떤 제도인가요.

[기자]
웅진코웨이가 외환위기 당시 업계 처음으로 렌탈사업을 시작해 주목을 끌었다고 했잖아요. 프리페이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일리지를 활용해 렌탈비까지 지원해 주겠다는 것인데요,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요즘, 웅진코웨이가 렌탈사업 이후 다시 한번 추진하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홍 사장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페이프리는 웅진코웨이와 제휴가 된 제휴사들과 공동상품을 기획해 이를 고객에게 알리고, 이 과정에서 제휴사가 절약한 마케팅, 판촉 비용을 모두 웅진코웨이 고객에게 현금, 포인트, 렌탈료 할인 등으로 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첫 제휴사로 외환은행과 제휴카드를 만들었고 SKT, 교보AXA와의 제휴가 완료 된 상탭니다.

숨어있던 포인트를 매월 현금으로 통장에 입금해 주고 있어 주부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페이프리는 공짜라는 달콤한 단어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 이익을 돌려줌으로써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입니다.

고객의 신뢰 없이는 발전할 수 없는 사업 모델이지요. 페이프리 제휴사업으로 인해 웅진코웨이와 SKT, 외환은행, 교보AXA 그리고 차 후 늘어날 제휴사들은 리텐션비용과 고객유치비용을 절감하고 더 많은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줌으로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주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해 10월 제휴를 실시한 이후 한 달 만에 회원수가 2만5000명을 돌파했으며 현재(2월 24일 기준) 멤버스 가입자 43만8000명, 신용카드 가입자 7만3000명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웅진코웨이는 페이프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탈 및 신규 고객 창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4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4억6000만원이 환급됐습니다.//

[앵커]
상장사다보니 주가 얘기를 안 해 볼 수 없는데요. 웅진코웨이의 외국인 지분율을 보면 상당히 높은데, 그만큼 투자매력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경기가 어려울 때는 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현재 웅진코웨이의 외국인 지분율은 43%가 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웅진코웨이는 오히려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경기가 좋을때는 상관이 없지만 최근과 같이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대량 환매로 이어질 수 있는 부담이 있는데요. 현대증권 이상구 리서치센터 부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현대증권 이상구 리서치센터 부장
외인 지분이 43%에 근접해 있는데, 이정도면 삼성전자 수준입니다. 좋게 말하면 외인이 웅진코웨이에대해 삼성전자 만큼이나 좋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대량 환매가 발생하면 매물압박이 작용할 수도 있죠. 현재 웅진코웨이는 매년 10%이상의 영업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불황에 쉽지 않은 성장률이죠. 여기에 잠재적 가치도 놓은 편이고 4월부터 확대되는 제휴카드 서비스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외인 지분이 높은데 따른 부담감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또 외인이 지분을 뺀다고 해도 새로운 투자자가 매수할 여지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방금 IR 얘기도 나왔고, 올해 사업과 IR 계획은 어떤가요.

[기자]
웅지코웨이는 올해 전년대비 10%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홍 사장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올해에는 전년대비 매출 10%이상, 판매대수 전년대비 10%이상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휴서비스를 확대했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물처리기와 공기청정기 신제품 라인업 추가와 한창 개발중인 로봇청소기를 런칭할 계획입니다.

또한, IR은 실적이 좋은 기업이라고 해도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역시 지난해 못지 않은 기업 알리기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노력할 것입니다.//

[앵커]
오늘 웅진코웨이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어려운 상황을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경쟁력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김성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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