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 SK증권 연구원은 피앤텔이 "제품믹스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슬라이드 힌지 매출비중이 지난 2007년 4.5%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4.6%까지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피앤텔이 인탑스와 함께 삼성전자의 휴대폰용 케이스 주력 공급업체로서 2006년까지 고속성장을 했지만 2007년 하반기 이후 경쟁업체 진입 및 판가인하로 인해 점유율이 낮아졌고 08년 1분기에는 급기야 영업적자로 전환됐다"며 "이후 자동화라인과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를 도입하고, 단순 케이스 매출에서 벗어나 슬라이드 휴대폰용 힌지(hinge)개발을 통해 제품믹스 개선에 성공하면서 현재 삼성전자 슬라이드 휴대폰용 힌지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피앤텔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내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1분기 매출액은 6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9.9%, 51.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07년 108억원에 불과했던 슬라이드 힌지 매출액은 08년 275억원, 올해는 399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순현금 자산은 826 억원에 달해 현재 시가총액의 78%에 이르고 있고, 배당재원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이 30%에 육박하며 중간배당을 포함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6%에 달한다"며 "휴대폰과 관련되든 아니든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쌓여가는 현금에 대한 적절한 사용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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