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29. LG 트윈스)이 일본전에서 호투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봉중근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김)광현이에 대해 일본이 많이 파악한 상태였다"고 설명한 봉중근은 "일본전에 등판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연구도 많이 했고, 컨디션도 좋아 먼저 나가고 싶다고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봉중근이 호투하는 사이 김태균의 적시타가 터져 한국은 1-0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7일 일본에 2-14로 콜드게임패한 아쉬움을 모두 씻어낼 수 있었다.
"이전 경기에서 대패해 실망도 많이 했다"고 당시 팀 분위기를 전한 봉중근은 "하지만 오늘은 안뛰는 선수들까지 모두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뒤라 부담감도 있었겠지만 봉중근의 투구에서는 그런 부담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봉중근은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겠다고 생각해 공 하나하나에 힘을 실었다"며 "자신감이 있어서 직구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결정구로 직구를 던졌다"고 호투의 비결을 전했다.
"다들 경기를 자신감있게 했다. 특히 나 다음으로 올라온 투수들이 잘 해줘 점수를 안줄 수 있었다"고 기뻐한 봉중근은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선물이 됐고, 큰 의미가 됐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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