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亞1위 쾌거 뒤 '옥에 티'… 주루!

뉴시스  | 2009.03.09 22:12
↑ 7회 무사 2,3루 상황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주자 김태균이 3루에서 태그아웃되는 장면.
한국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을 꺾고 두 대회 연속 아시아 1위로 2라운드에 합류했다.

한국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WBC 아시아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투수진의 활약으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승자전 경기에서 2-14, 콜드게임패로 처참히 무너졌던 한국 마운드는 이날 선발 봉중근(29. LG)을 비롯해 정현욱(31. 삼성), 류현진(22. 한화), 임창용(33. 야쿠르트)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이틀 만에 일본에 시원한 복수를 했지만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는 이날 경기의 '옥에 티'였다.

한국은 이날 4회 이종욱의 볼넷과 정근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1루 주자 정근우가 무리하게 3루로 향하면서 횡사당해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에서도 김태균이 상대 포수 조지마 겐지의 견제에 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5회초 아쉬운 주루 플레이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1루 주자 이용규의 판단 미스로 박경완은 2루수 뜬공 때 병살이 됐다.


7회 주루 실수는 더욱 아쉬웠다. 김현수의 볼넷과 김태균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의 결정적인 득점찬스에서 어이없는 병살이 나와 찬스를 무산시켰다.

무사 2,3루에서 이대호가 친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무리하게 홈을 파고 들다가 아웃됐다. 이어 2루주자 김태균도 3루로 진루하다 조지마의 송구에 걸려 아웃, 순식간에 무사 2,3루의 찬스가 2사 1루로 둔갑해 버렸다. 결국 한국은 단 한점도 뽑지 못하고 7회를 마쳤다.

투수진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어설픈 주루플레이로 인해 이날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은 끝까지 가슴을 조려야 했다.

한국은 난적 일본에 화끈하게 설욕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부터 맞붙을 상대는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한국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발야구를 자랑하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2라운드에 오른 한국이 어설픈 주루플레이오 인해 무너지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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