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중시 직장문화, 잡셰어링 효과창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3.10 09:00

[국정과제세미나] 김태현 한국여성정책 연구원장

가족과 일 모두를 중시하는 직장문화가 정착되면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취업난 해소 등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정과제세미나-일자리창출과 녹색성장 전략추진을 위한 대토론회' 발제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일-가족 양립이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여성인력 활용과 아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이 말하는 '일-가족 양립 프로그램'이란 산전·후 휴가나 육아휴직제도 확충이나 보육서비스 확대보급 등 조치를 통해 여성 근로자들이 가족과 직장생활 모두 원만히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이른다.

휴가·휴직으로 비는 인력을 채우는 과정에서 고용효과가 발생하고, 하루 중 일부 시간만 할애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직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가족 양립프로그램' 실시과정에서 1인당 근로시간 단축, 사회 내 출산율 증가, 전체 고용인원 제고 등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김 원장은 민간·공공 기업의 3분의 1이 2015년까지 가족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신생아 100만명 출산 증가 △일자리 22만개 창출 △시간당 생산성 22만개 증가 등 효과가 발생한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독일 등 해외 자료를 인용해 설명했다.

그는 "일자리나누기와 여성고용촉진 효과를 가져오는 단시간고용형태 확산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근로자 1인당 실근로시간을 낮추면서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과 근로시간제도를 유연화하는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 연구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경제위기가 초래한 고용불안, 사회안전망 붕괴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교육·재정 등 분야의 해법을 논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