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바이오·풍력 '테마3총사'의 유혹

김동하 기자, 김명룡/오상헌 기자 | 2009.03.09 16:40

LED 잇단 추천, 바이오엔 美風, 풍력은 정책기대… 과열 경고도

발광다이오드(LED)를 앞세운 코스닥 성장주들의 '테마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 증시에 한파가 불고 있지만, 국내 LED·바이오·풍력 관련주들은 국내외 훈풍에 힘입어 급등행진을 이어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과열논쟁을 빚고 있는 LED업체들은 증권가의 '훈수'에 힘입어 질주를 계속했다. 코스닥 대장주로 떠오른 서울반도체는 8일 연속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진디엠피도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LED신규진출을 선언한 네패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루멘스한성엘컴텍도 상한가로 치솟으며 각각 5일, 4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LED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러브콜과 후발기업들의 진출 선언도 계속됐다. 한화증권은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1분기 794억원의 사상최대매출을 거둘 것이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추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흥국증권은 대진디엠피가 지난해말 LED부문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매수를 추천했고, IBK증권도 대진디엠피가 LED 조명의 핵심기술인 방열기술관련 특허 및 해외인증(UL, CE)을 확보한 국내 LED조명 선발업체라며 차별적 수혜를 점쳤다.

대우증권은 네패스가 자회사인 네패스 LED를 통해 하반기 상업용 LED 조명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역시 대우증권이 LED관련 '숨은 진주'로 지목한 세코닉스는 보고서 발표 후 사흘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LIG그룹과 LG그룹계열사로 편입된 후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에이디피도 지난 8일 LED사업진출을 선언하면서 이날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바이오관련주들의 급등은 미국 발 훈풍에서 비롯됐다. 미국 행정부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재정지원을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줄기세포 관련주들을 비롯한 바이오 종목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65개 종목 중 바이오 관련 종목은 총 16개였다.

줄기세포치료 연구를 진행중인 차바이오텍이 우회상장한 디오스텍을 필두로 줄기세포 관련주로 구분되는 산성피앤씨, 알앤엘바이오, 에스티큐브, 제이콤, 메디포스트, 바이로메드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약관련 종목 중에서는 자회사 안트로젠이 지방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부광약품과 복제돼지 관련 연구를 진행중인 조아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도 8.28% 급등마감했다.


↑지난해 9월 완공된 한수원 풍력발전소
주춤하던 풍력관련주들도 정책수혜 기대감으로 고공행진을 벌였다. 풍력단조 업체들의 해외 수주와 실적전망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이날 지식경제부에서 풍력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힌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풍력 대장주인 태웅이 6.82%급등마감했고, 평산현진소재도 각각 8.43%, 5.83%상승했다. 성광벤드용현BM도 5%전후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이 같은 코스닥 시장의 테마형성에는 연일 기관이 앞장서는 모습이다. 기관은 이날 정규시장에서 125억원을 순매수하며 7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7일간 순매수총액은 1558억원에 달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속되는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녹색산업 등 테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이나 기업가치,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정책 테마주들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수급 측면에서 연초 이후 정책 테마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테마주들의 급등에 대한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바이오주 급등과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정부가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 배아줄기세포 관련 업체에 미치는 단기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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